본문 바로가기

후기/드라마, 영화

[미드 리뷰] 넷플릭스 | 그 여자의 집 건너편 창가에 웬 소녀가 있다 - 스릴러인가 코미디인가

반응형

출처 : Netflix

원제 : The Woman in the House Across the Street From the Girl in the Window 

2022.01.28. 방영 시작 on 넷플릭스 채널
총 8화. 편당 약 30분
 
이혼녀 애나는 끔찍한 사고로 딸을 잃은 뒤 알콜 중독과 환각에 시달리고 있다. 어느날 그녀처럼 비극적 사건으로 아내를 잃은 남자가 딸과 함께 맞은편 집으로 이사오고, 외롭던 애나는 그에게 매력을 느끼지만.. 문득 그의 집에서 한 여자가 살해당하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그녀가 본 것은 알콜 중독으로 인한 환상일까? 만약 환상이 아니었다면, 살인자는 누구?
 
드라마를 보기도 전에 제목에서부터 느껴진다. 이 드라마, 뭔가 이상하다고.
 
아직 이 드라마를 보지 않은 분들을 위해 경고한다. 이 드라마를 정통 스릴러라 생각해서는 안된다.
 
엔딩 직전인 7화까지, 스토리는 계속 스릴러인 척을 한다. 몇몇 부분 이상하긴 하다. 왜 여기서 주인공이 갑자기 미친 짓을 하지? 아.. 정신병 치료중이라서? 어쩐지 복선이 이상한데?
 
미숙한 각본을 쓴 작가와 감독을 신나게 까면서도, 스토리에 말려 연속 시청하게 되는 흡입력이 분명. 이 드라마에 있다. 그럴 수 밖에. 이 드라마는 스릴러의 모든 정석적 요소를 갖추고 있으니까.
 
주인공은 비극을 겪었고, 극심한 알콜 중독으로 환각까지 보는 처지다. 덕분에 주인공 시점의 우리 또한 오락가락 상황을 헤맨다. 살인범이 누구인지, 심지어 살인이 진짜 일어난 것인지 조차 확신할 수 없다. 편집증을 등에 업고, 주인공은 무작정 돌격한다. 분명 살인이 있었다고!!!
 
재미만은 장담한다. 손에 땀을 쥔다. 이제 마지막 8화만 보면, 모든 사실이 밝혀질거야!!

 

 

...
 
그리고 정말 모든 사실이 깔끔하게 밝혀진다.

 

...
 
마지막 화에서 감독에게 뒷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 그것도 아주 쎄게.
 
스릴러 좋아해서 몸과 마음을 스릴러 즐길거야 자세로 세팅한 채 이 드라마를 봤다가 엔딩까지 간 사람이라면 내 마음 알거다. 사람이 너무 빡치면 웃음이 날 수 있단 걸 이 드라마 덕에 알았다. 내가 그랬다. 손뼉 치며 웃게되더라.

 

 

킬링타임용으로 추천한다. 30분 정도의 짧은 시간은 쉽게 날려버릴 몰입감이 있으니까.
하지만 대단한 엔딩을 기대하다가는 실망하게 될것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복선을 즐긴 뒤, 엔딩을 보고, 침착하게 영상을 종료하자. 나처럼 스토리에 홀랑 빠져 있다가 빡쳐서 글쓰지 말고...

 

 
이 드라마의 장르는 스릴러 보다는, 블랙 코미디에 가깝다.
엔딩까지 본 뒤에는 꼭 다시 한번 이 드라마의 제목을 되짚어 곱씹어 보자.

 

반응형